꿈 - 가짜 택시

어디론가 급하게 가고있었나봐요.

강렬하게 시야로 들어온 작은 택시가 제게 '어서 타'라고 하는 것 같았죠.

기억도 나지않는 목적지를 말했는데

이 기사는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출발했어요.

10분, 20분이 지나도록 목적지는 보이지 않아요. 분명 멀리 왔고 이리 오래 걸리지 않을 곳인데

기사는 바보같이 "어떻게 가더라?", "이 길이 아닌가?" 라는 소리만 반복했드랬지요.

근데 완전 답답하게도 저는 그걸 알면서도 가만히 있는 제가 더 답답했어요.

스스로 성격이 좋지 않다고 이야기하면서 한 마디로 못하고 입 다물고 있는 제가 

답답하기 그지없었어요.